차(茶)를 주제로 취향을 알아가는 탐방
>2025.01.03
안녕하세요 컨세션 경로에서 근무하고 있는 푸디입니다.
저희는 이번에 '옴니보어'와 '아보하'라는 트랜드를 주제로 푸디클럽을 진행하였습니다.
CHAPTER. 1 트랜드 키워드
옴니보어 (Omnivo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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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성에서 파생된 개념으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며, 특정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소비 경험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
아보하(Abo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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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보통의 하루' 줄임말로 무해하고 평온한 일상 만족과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개념으로 편안함과 안정감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
이렇게 두가지 키워드를 잘 경험할 수 있는 곳을 고민하다보니,
'차(茶)'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근무하는 곳도 매 시즌 별로 음료 메뉴를 고민하는데
최근 '차'를 다양하게 소비하는 현상도 느끼고 있었고 '차'를 선택하는 이유가
'아보하'와도 많이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차는 육체적인 건강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경우도 많고,
명상이나 휴식 문화 등 정신 건강과도 잘 연결되기 때문에 저희가 선택한 트랜드를
풀어내기에 딱! 적합한 주제였습니다.
CHAPTER.2 천안 심지 티룸(SIMJI_TEAROOM)
저희가 방문한 곳은 천안 소재의 '심지'라는 티룸입니다.
차를 주제로 '나'의 취향을 알아가는 특별한 공간이라는 컨셉으로 운영되는 곳인데요.
매주 금/토 예약제로 운영되는 티코스로 최대 4인의 소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다양한 차 종류 체험과 시음, 전문가의 차 설명을 제공합니다.
계절별로 코스가 변경되어 주기적으로 방문하기도 좋습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여러 차를 시음하고 페어링된 디저트를 즐기면서
개개인별 '차(茶)'에 대한 취향을 알아가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CHAPTER 3. 티 코스(TEA COURSE) 소개_재즈의 계절
저희는 '재즈의 계절'이라는 저서를 주제로 한 네가지 티를 시음하였습니다.
이 클래스는 저서의 분위기와 철학을 차와 조화롭게 연결하여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각 코스마다 차의 풍미와 이야기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잭살 트리오
#올리브정과 & 대추편 #한국전통차 #독특한 맛 조합
우리 전통차 '잭살'은 구수한 향이 매력적이지만 약간 쿰쿰한 특성이 있었습니다.
이를 '귤피'와 '홍도라지'로 블랜딩하여 싱그럽고 부드러운 향미로 재해석함으로써,
전통의 깊이와 현대적 세련미를 겸비한 웰컴 드링크로 탄생했습니다.
직접 조리한 올리브 정과는 피스타치오의 고소함과 어우러져 현대적 감각을 더하고,
대추편의 은은한 단맛은 전통의 정서를 담아내 곁들임 음식으로서 훌륭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기문
#중국홍차 #부드러운 맛과 향 #무화과오픈토스트
홍차의 왕으로도 일컬어지는 '기문'은 훈연 향이 두드러지면서 씁쓸함 속 세련된 도시의 향을
연상시키는 차였습니다. 이러한 향이 주는 강렬한 이미지를 고려하여, 곁들임으로는
토스트한 호밀빵 위에 부라타 치즈와 무화과 조림을 올린 오픈 토스트가 준비되었습니다.
부라타 치즈의 크리미한 질감과 무화과 조림의달콤한 깊이는 기문의 강렬한 훈연향과
대비를 이루면서 서로를 돋보이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스 우롱 오트 밀크티
#무이암차대홍포 #현대적 #밀크티트랜드
이 밀크티에 사용된 무이암차 대홍포는 중국 푸젠성 무이산에서 재배된 고급 우롱차입니다.
일반적으로 밀크티는 홍차를 기반으로 즐기는 경우가 많지만, 대홍포 특유의 깊고 풍부한 맛과
오트 밀크의 가벼운 질감으로 차 본연의 맛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담백하고 구수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겨울의 차가운 공기를 상상하며, 이 특별한 조합을 뜨거운 차로 즐기기보다 아이스 음료로 준비했다고
하는데, 왠지 대홍포의 깊은 향이 차가운 온도와 함께 오랜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오렌지 마살라 차이
#다양한향신료 #오렌지조화 #이국적인맛 #비스코티
인도의 전통 마살라 차이에서 영감을 받아 루이보스를 기반으로 풍부한 향신료를 블랜딩하고
끓인 오렌지주스를 더해 와인으로 만드는 겨울 대표 음료인 뱅쇼를 '차'의 관점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특별한 메뉴였습니다.
오렌지의 상큼함과 함께 다채로운 향신료의 깊은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따뜻한과 이국적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곁들임으로 제공되는 비스코티를 음료에 찍어 먹으면, 바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단맛이
차이(CHAI)의 진한 풍미와 어우러져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디.
푸디클럽을 기획하며 처음 설정했던 키워드 '소소한 일상',
스스로를 돌아보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성은 앞으로 F&B 시장에서도 분명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차(茶)에 대해 심층적으로 배울 수 있었던 점도 좋았지만
섬세하고 개인화된 접객 서비스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고객을 만나는 상황에서 기계적이고 형식적인 접객이 이뤄지기 쉬운 반면,
심지에서 받은 맞춤화된 세심한 서비스는 분명 차별화된 고객 경험이었습니다.
고객 관점에서의 세심한 서비스까지 고민하고 이를 차별화 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